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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양변기 뚜껑 제짝으로 바꾸고 나니-
이십여 년 전 이 집으로 맨 처음 이사 왔을 땐 멀쩡했던 양변기였다.
그랬었는데 쓰다 보니까 문제가 생겨 손볼 처지가 됐는데 80년대 중후반에 [설비업체]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 누굴 따로 부르고 싶진 않더구먼!
그랬는데 그게 문제였어! 그 알량한 자존심이 문제가 됐어!!!
멀쩡한 몸이고 이전만큼 근력도 탄탄했다면 전혀 문제 될 게 없었겠지.
그러나 제 몸뚱어리 하나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망가진 신체 중심에 평형감각까지 상실했으니 그걸(양변기) 자리에서 뜯어내자마자 삐끗 구르는가 싶더니 옆으로 꽈당 넘어져 버렸다!
이게 상상했던 무게보다 훨씬 더 무거웠기에 홀몸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는데도 무리하게 진행했던 거다.
그 결과로 양변기 뚜껑은 왕창 부서졌고 양변기마저 그 상부에 금이 가더라.
그래도 판단하건대 금 간 부위가 크지 않고 깊지도 않기에 타일 접착과 관련해서 뭐라도 있으면 때울 수 있으려니 생각했었다.
그대로 써도 살갗이 집히지만 않는다면 무방(?)할 것도 같았었고-내 성질머리가 그만큼 무던하다.
그렇게 깨져버린 양변기 뚜껑!
우리 마을 철물점에서도 사보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사보고-
거기에 맞는 놈 사려고 수도 없이 시도했었다.
쇼핑몰에서 보이는 제품 크기가 줄자로 잰 양변기 크기와 일치하기에 쇼핑몰을 바꿔가면서도 같은 제품을 따로 사보기도 했었다.
그러나 실제 크기와 사이트에 적시한 크기는 엄연히 다르더라. - 훨씬 적더라. / 흑흑! 사기꾼들 같으니라고!!!
그렇게 산 뚜껑에 별의별 방식으로 사족을 덧대어 그 사고로부터 여태까지 근근이 써왔던 게 사실!^!
그랬었는데 최근에 어떤 사이트를 두르다가 우리 집 양변기 크기에 매우 적절한 뚜껑을 찾게 되었다.
아무리 둘러봐도 이전에 내가 속았던 그 규모와 확연히 달라 보였다.
최소 1㎝ 남짓의 여유(이전에 샀던 것들에 비해)마저 느껴지더라.
무척 마음에 당긴다. 흠! 그런데 그 가격대가 장난이 아니더라.
- 이 글 쓰면서 돌이켜보니 15년, 20년 전의 그때 가격대와 같을 수는 없는 거잖아? -
택배로 좀 전에 들어왔는데 그 두께가 너무나도 얇기에 살짝 의심도 가더라.
그러나 이걸 조립하고 나서는 / 15년 20년 만에 양변기 뚜껑 제짝을 채우고 나서는 -
야호! 십 년 채증이 확 쏟아지는 느낌이랄까?
그 기분 정말이지 너무너무 좋아서 찢어지더라!!!
~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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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양변기에 앉았는데 삐걱거리면 정말이지 죽을 맛이다.
엉덩이 이쪽에 중심 둬도 삐걱^
엉덩이 반대편에 중심 둬도 삐걱^
하다못해 결정적인 순간에 뱃심 줘도 삐걱삐걱^^^
이건 아닌 말로 내 존재감마저 부정하고픈 그 깊숙한 심정을 그 누가 알아줄까나!!!
'영구읍따~'가 아니라 '이 소리 내가 낸 거 아니라요! 그냥 자연 음이라니까요^!^'
지금 내가 이토록 좋아서 날뛰는 건 지금 거기에 '삐걱거림'은 눈곱만치도 없는 까닭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