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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모드] 활성화되지 않은 것! - 도대체 왜???
게임 좋아하는 분들이 [게임]에 온통 다 바치듯이 나는 꼭 그 정도까진 아니어도 허구한 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노닥거리고 있다.
이런 짓거리로 벌써 스무 해도 훨씬 넘었을 거다.
96년도 어느 날 일상이 거의 불가능할 만큼 몸이 부서진 뒤로 병원을 나와서는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거리가 너무나도 좁았었다.
방문을 나서 거리에 설 때면 그때마다 늘 걷는 연습(이동)을 했었고 그날의 일정이 끝나면 어김없이 소일거리가 없어서 찾아냈던 게 컴퓨터였다.
그 시절 컴퓨터란 놈! 진짜 이게 웬 떡이냐도 싶더라!
내 사는 꼴이 걱정됐던지 멀쩡했을 무렵에 함께 지냈던 숱한 동지들이 문병차 방문했어도 나는 그 고마움의 백분지 천분지 일도 안될 만큼 건성으로 맞이하고는 컴퓨터에 매달렸을 거다.
또 신통방통한 컴퓨터가 신기하기도 했지만, 바깥세상에 대한 약간의 소통창구가 되기도 하더라.
그 시절에 내 컴퓨터에도 '전화선과 연결된 인터넷 개념'이 들어차기도 했었으니까-
문제는 몰라도 너무 모르니까 '괘종 벽시계'가 잘 안됐을 때 그 시 분침이며 시계추를 빼 박았듯이 컴퓨터도 그렇게 마구 만지작거렸다.
그러면서 참으로 컴퓨터 여러 대 잡아먹었다.
당연히 그 대부분이 중고컴퓨터라도 비용 부문에서 큰 차질을 빚진 않았지만, 동지들과의 소통 방식이 무너졌기에 우리 동지들 그 실망이 얼마나 컸겠어!!!
내가 아무 짓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은 내 몸이 초봄 산속의 진눈깨비처럼 허약하고 쉽게 부서질 존재라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으리라.
그러나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금세 알아챘을 거다.
- 뭔가를 잡으려고 하면 몸이 비틀렸으니까^ -
- 뭔가를 먹으려고 하면 얼굴이 마구 떨렸으니까^ -
- 무슨 소리라도 내려고 하면 알 수 없는 둔탁함에 귀 아프고 심장 간지러운 소름 끼치는 괴성이 마구잡이로 터졌으니까^ -
거기에 조금이라도 빠른 속도로 움직이려고 하면
- 뒤뚱뒤뚱 럭비 볼 퉁기듯이 사리 분별이 안 될 만큼 야단법석이었으니까^ -
나 자신이 이렇게도 망가지고 부서졌다는 걸 빤히 알지만, 나는 살고 싶었다.
날이면 날마다 내게 최면을 걸면서 내공을 쌓고 싶었다.
일상에서 내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내공 쌓는 도구로 삼고 싶었다.
그러함에도 이따금 나는 세속에서 매우 고독한 방랑자라는 게 슬프다.
- 오랜 별거 속에서 끝내는 이혼했지만, 그 소녀가 생각난다! 왜? -
- 공장에서^ 거리에서^ 나와 다른 놈들과 대치하느라고 내 자식들 어떻게 낳는지 또 어떻게 컸는지도 지금은 어디서 사는지도 잘 모르지만, 둘이나 되는 내 새끼들 그들 생각도 난다! 왜? -
그런저런 길고 긴 시간에서 나는 무료함을 달래고자 컴퓨터에 묻혔는데 그 탓인지 눈알이 자꾸 아프다.
그랬기에 어제오늘 요 며칠은 청색광을 최대한 줄이고자 알아봤는데 저녁이면 컴퓨터에서 모니터 환경을 [야간 모드]에 두란다.
그러나 내 컴퓨터는 그것이 안 통하더라.
인터넷에 나온 별의별 방식을 다 동원해도 안 통하더라.
틀림없이 무슨 방법이 있을 텐데, 당장은 답이 안 보인다.
하드디스크 다 밀어 버리고 다시 깔면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정말 싫다.
가장 끝까지 파 본 뒤 그래도 안 되면 그때 가서 여러 대안 중 그 부분도 생각해볼 일이다.
죽일 놈의 대안아^ 썩 나와라!!!
썩을 놈의 대안 너!
당장에 튀어나와서 무릎 꿇은 채 눈깔 내리깔고서 하늘 높이 두 손 쳐들어라. 냉큼!!!
~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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