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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리닝 바지의 허리춤 고무줄이 자꾸만 터집니다.
맨 처음 터졌을 때는 며칠 전이었어요.
그래서 바지를 벗어 팬티만 걸친 채 거기를 들여다봅니다.
기존에 있었던 고무밴드 스판덱스가 너무도 낡았기에 예전에 고무줄 두 가닥(두 줄)을 더 끼웠었거든요.
그렇게 끼웠던 두 가닥 중 한 가닥이 끊어진 상태더군요.
그래서 끊어진 고무줄을 빼내어 한쪽에 두고 서랍에서 '고무줄'과 '옷핀'을 꺼내 끼우기로 했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막상 옷핀에 고무줄 끝을 끼우고서 막상 바지 허리춤에 끼워보는데 그 반의반도 못 끼웠는데 오른손의 옷핀이 보조하려고 잡은 왼손의 손톱 끝을 찔러 버립니다.
[눈물 찔끔!^!] 너무나도 아픕니다.
참고/참고 또 참으면서 기어이 바지 허리춤 한 바퀴를 돌려 고무줄을 끼웠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하루는 그럭저럭 버텼는데 그놈이 미처 하루를 다 못 채우고 그다음 날(어제)에 또 터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손톱 끝 찔렀던 게 떠올라서 ''고무줄 끼우게''를 손수 만들기로 했죠.
마침 집안엔 그런저런 일에 쓰려고 예전에 철사 아주 작은 말이 뭉텅이로 두 뭉텅이(지름이 각각 0.5mm, 1.0mm 크기인 철사)를 사둔 적이 있었거든요.
아무래도 그 굵기를 옷핀에 견주어 0.5mm 크기 철사가 적당해 보였습니다.
그것 대충 잘라내 절반으로 접고는 그 한쪽에 고무줄을 묶은 뒤 옷핀에서 그런 거처럼 바지 허리춤의 고무줄 자리에 끼워봅니다.
그러나 요게 처음 한 뼘 정도는 가볍게 통과했는데 그다음부터는 비틀비틀 오징어처럼 휘어져서 들어가질 않습니다.
'어이쿠^ 성질나~!ˇˇ!~'
자꾸만 휘어지니까 몇 번이나 그간에 넣었던 걸 다 빼내어 처음부터 다시 끼우는 방식으로 겨우겨우 다 끼웠답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났어요.
그랬었는데 오늘 또 바지의 고무줄이 터져버렸습니다.
고무줄 자체가 너무나도 낡았나 보네요. 그래도 가진 거라고 같은 종류의 몇 가닥뿐이니….
오늘은 아예 처음부터 한 가닥이 아닌 두 가닥을 끼우기로 합니다.
그러자면 오징어 다리처럼 휘청거리고 배배 꼬였던 어제의 그 ''고무줄 끼우게''로는 불가능한 작업이었죠.
그랬기에 집안의 다른 철사(지름이 1.0mm)를 적당히 잘라서 절반으로 접은 뒤 그것 접힌 자리는 '땜납'으로 붙여서 완벽히 만들려고 했었답니다.
그렇게 자른 뒤 접어서 땜납에 쓸 납 뭉치와 함께 '가스레인지' 앞으로 가져갔었죠.
80년도 중후반의 어느 시점에 난 '전자 오락기' 수리하거나 보급하는 업체에서 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 수리하려면 '땜납 장비'와 '땜납 기술'이 꼭 필요했었죠.
그걸 하면서 그 접착력을 높이려면 '접착 부위' 모두가 충분히 가열돼야 땜납도 쉽고 접착력도 높인다는 걸 배웠답니다.
그랬기에 땜납 하기 전에 충분히 철사를 데우려면 가스레인지만큼 충분한 화력이 어디에 또 있겠어요.
그랬었는데 그 철사가 벌겋게 달아올라도 / 조금 덜 달궈도 거기 납을 갖다 대면 또르르 꼬르륵 붙지 않고 떨어져 버리네요.
땜납 한 통이 거의 절반으로 줄 때까지 시도했는데 안 붙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까 그 철사가 일반 철사(연강)가 아니고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철사였기에 붙을 수 없었을 거란 걸 깨우칩니다.
1983년도 두 번째 들어간 공장에서부터 '전기용접'을 했었어요.
용접해보면 '쇠'라고 해서 모든 쇠가 같은 용접봉으로 붙일 수는 없었습니다.
주로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일반 '연강'을 용접했었는데 이따금 '주물'이나 '스테인리스강'을 용접할 때도 있었답니다.
그것들 붙이려면 '주물'이나 '스테인리스' 전용의 용접봉이 필요했답니다.
그때마다 필요한 전압이나 전류량은 별도로 설정했었고요.
어쨌든 나중에라도 그걸 깨쳤기에 어떤 의미에서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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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에 따라 아연,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규소, 심지어 금 등 다른 종류의 물질이 들어간 땜납도 있다.
비스무트나 인듐을 넣을 경우 녹는점이 크게 낮아진다고는 하지만, 많이 쓰이지는 않는 듯.
비스무트가 유연납과 혼합될 경우 녹는점이 물의 끓는점보다도 낮은 합금이 생성될 수 있으며,
납땜 부위의 내구성도 약해지기 때문. 또한 무연화가 시작된 2000년대에 유연납으로
코팅된 기판과 부품이 흔하여 납성분의 혼입이 불가피했던 점도 한몫했다.
뿐만 아니라 저융점 무연납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비스무트나 인듐은 그리 흔치 않은 원소이다.
※ 출처: https://namu.wiki/w/납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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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게 안 붙으니까 '빵 끈(가는 철사가 들어간 고무끈)'을 떠올렸답니다.
그걸로 철사 접힌 자리 가운데를 묶어버리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살짝 더 생각해보니까 그럴 바에는 그냥 '전기테이프'를 감아도 무방하겠구나 싶더라고요.
서랍에서 얼른 전기테이프를 꺼냈지요.
그런데 그놈 너무 오랫동안 쓰지 않아서 그런지 그 떼 낼 자리가 접착제로 붙여 놓은 거처럼 꽉 붙어서 안 떨어집니다.
겨우겨우 떼어 내도 이리 갈라지고 저리 갈라져 조각돼버립니다.
그렇게 테이프 반 바퀴쯤을 버리고 나서야 겨우 멀쩡하게 떼어낼 수 있었답니다.
흐흐^ 그런 식으로 어렵사리 제2의 ''고무줄 끼우게''가 만들어졌죠.
인제는 아직 남은 고무줄 중 길이가 되는 놈을 찾아보는데 하나는 되고 나머지는 중간에 묶어야 바지 허리춤 한 바퀴가 나오겠데요.
그래서 나머지 둘을 묶었는데 어차피 이번엔 두 줄을 함께 넣어야 하니까 기다란 놈과 묶어서 '고무줄 끼우게' 쪽에 꽂아 그 가운데가 '고무줄 끼우게' 쪽에 걸리게끔 해서 바지 허리춤에 끼워 봅니다.
이번엔 이전처럼 '고무줄 끼우게' 쪽에 묶지 않고 아예 끼워버렸으니 빠질 염려는 없었겠죠.
그런데 문제는 기존의 고무줄 자리가 아닌 그 아래쪽을 공략했는데 고무줄이 끝까지 관통하지 못하고 중간중간 매듭에서 걸려버립니다.
그랬기에 그런 자리 만나거든 잠시 멈추고서 면도칼(커터)을 가져와서 그 자리를 터버렸지요.
어쨌든 한 바퀴를 돌렸습니다.
그러고는 맨 처음 끼울 때 고무줄끼리 묶었던 거기 잘 살펴서 자른 뒤 '고무줄 끼우게' 빼버리고는 고무줄 양 끝을 적당한 길이와 탄성으로 맞춰서 꽁꽁 묶었답니다.
너덜거리지 않게끔 남은 자리는 가위로 싹둑 잘라내면서 말이에요.
오늘 '고무줄 끼우게'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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