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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에선 처음으로 써보는 메모다.
집 근처 치과에 갈 일이 하루아침에 끝날 일이 아니라 몇 개월을 계속해서 나다닐 거라서 기왕이면 조금 더 짜임새 있는 메모장이 필요했다.
그랬기에 그 메모를 '나만의 아기 메모장'이라는 'PHP로 만든 웹 메모장'에 기술하고자 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컴퓨터를 켜야만 기록과 확인할 수 있는 거라서 불편하기 짝이 없었지.
'핸드폰에 저놈을 집어넣자!!!'
막상 마음은 그렇게 먹었지만, 바꿀 것이 한둘이 아니더구먼!
우선 핸드폰에서도 쓰려면 그것 '비번'에서부터 짧고 간단해야 했었다.
그러나 그 비번을 컴퓨터에서 바꾸려니까 자꾸만 에러가 나더라!
해도 해도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딱 그 부분의 해당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날리고서 새롭게 그것 '한 줄 메모장'을 설치해야 했지.
그러고는 컴퓨터에서 먼저 써 봤는데 멀쩡하더구먼.
- 오늘 오후 세시 반에 첨단치과에 예약됐다! -
여기까지 한 뒤 다음으로는 핸드폰의 홈에 링크 추가하는 문제가 남았지.
예전에 어떤 사이트 만들면서 그 사이트를 핸드폰에 넣었던 경험이 있었지만, 그 방식을 깜빡 잊었기에 다시 찾아서 알아낸 뒤 내 핸드폰에 '메모장 링크'를 추가했어!
그러고는 처음으로 써보려는데 너무도 내용 자체가 작았기에 몇 번이고 확대해서 썼지.
'폰에선 맨 처음으로 써보는 메모다.'
그렇게 쓰기는 썼는데 구절이 뭔가 어색하더라.
그래서 수정하기로 했지.
역시나 너무도 작으니까 계속해서 확대하여 수정한 뒤 '확인'했더니 핸드폰에서 '비번' 넣어달라잖아!
'아차! 그거였네^!^'
아까 비번 고치려고 그 애를 먹지 않아도 됐을 텐데 괜히 그 고생했다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다.
메모장의 근본적인 비번이야 그대로 둔 채 메모장에서의 비번은 메모할 때마다 그때그때 그 길이에 상관없이 또 그 난이도 상관없이 편할 대로 해도 무방했을 것을 괜히 바꾸려고 그 애를 썼나 싶더라.
그래 '중근이의 옛날 찍소리' 그대로 "사람이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 했거늘 딱 그 꼴이었다.
기왕에 수정하기로 한 거 확대/확대해서 기존에 써진 문장 모두를 수정해버렸다.
'핸드폰에선 처음으로 써보는 메모다.'
"오늘 오후 세 시 반에 첨단치과에 예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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