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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충동구매 하고 말았을 '자전거 튜브 펑크 패치'
벌써 그 시점이 꽤 지났는데 문득 내 자전거 생각이 났다.
예전엔 자전거 바람이 자꾸 빠지면 그 까닭을 몰랐다가 자전거 튜브 바람 넣는 곳(던롭식)에 달린 생고무가 삭아 터진 걸 확인하고 그걸 갈아 끼는 걸로 해결했는데 최근엔 그것 멀쩡했는데도 바람이 새더라.
'혹시 그거 튜브 펑크 난 건 아닐까?'
그런 의심이 들기에 확인하고자 아파트 바닥 자전거 거치대에 가보기로 했다.
그냥 내려가기가 뭐 하니까 특별히 버릴 것도 없었지만, 집안 '쓰레기 함 상자'에서 뭐라도 꺼내어 들고 내려갔다.
그렇게 쓰레기 버린 뒤 자전거 거치대로 갔는데 내 자전거 앞쪽 타이어가 '자전거 림'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팩 쪼그라들었더라!
하필이면 자전거 열쇠를 갖고 내려가지 않았기에 끌지도 못하고 둘러메지도 못한 상태에서 엉거주춤 자전거를 들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와야 했었다.
그 시각에 마침 엘리베이터에 아무도 없었기에 망정이지 누구라도 있었다면 이 무슨 진상이었을꼬???
그것도 맨 처음엔 아파트 베란다에서 고칠 생각이었는데 그곳이 어머니 화초 가꾸는 곳이라서 그 장소에 자전거 비치할 수 없었다.
자전거 바퀴에 옅게 붙었지만, 아직은 흙이 붙은 상태라서 어머니 눈치채지 않게 하려고 얼마나 조심[기도비닉(企圖秘匿)]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내 방으로 들고 들어왔는데 여기서도 바닥이나 주변에 흙이 묻거나 떨어져선 안 되는 게 당연했기에 방에 들어온 연장선에서 그 자세 그대로 화장실 문 열고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내 몸이 소리 소문 없이 멀쩡한 자전거 한 대 화장실에 비치한다는 거 - 좀 비약이지만, '실수로 실탄 발사한 현장'이 그만했으랴!
일단은 들어왔으니까 샤워기 머리 뽑아서 물 틀고는 자전거 전체를 다 살피면서 거기에 붙은 찌꺼기 털어내기 시작했다.
그것도 요란하지 않게끔 조심조심 또 조심하면서-
그러고는 수건으로 물기 다 닦아내고서 자전거 방안에 들였다.
그리고 아파트 현관 신발장 부근에 뒀던 펌프도 나중에 방으로 가져왔다.
자전거 비품을 따로 담은 작은 가방을 꺼내고는 거기서 자전거 펑크 났을 때 쓰는 용품도 확인해 본다.
눕힌 자전거에서 펑크 났을 타이어에서 튜브를 꺼냈다.
어차피 타이어를 뺀 건 아녔기에 엉거주춤 빠진 꼴이다.
그렇게 빠진 튜브에 펌프로 정당히 바람을 넣고서 화장실에서 세숫대야에 절반쯤 물을 채워 방으로 들고나왔다.
그러고는 튜브 일부분을 돌려가면서 세숫대야에 넣고서 눌러 본다.
그렇게 해야 바람이 어디서 새는지 확인할 수 있을 테니까-
드디어 튜브에서 펑크 난 데를 찾았다.
한 군데도 아니고 두 군데서 뽀글뽀글 거품이 오르더라!
눈짐작으로 바람 넣는 자리서 대략 반 뼘쯤 오른쪽으로 위아래 5센티미터쯤의 거리였거든.
그렇게 찾았기에 대략 그 자리에 펑크 패치 두 개를 꺼내서 붙인 뒤 튜브를 타이어에 밀어 넣고 빙빙 돌려가면서 바퀴 림 안으로 타이어도 집어넣고서 드디어 튜브에 바람을 넣었거든.
그런 다음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 들렀다가 나와서 자전거 타이어를 바라봤는데 그 튜브가 빵빵하기는커녕 팩 쪼그라들어서 말짱 꽝이 됐더라!
어휴~!~
다시 다 풀어내고 타이어에서 튜브도 꺼냈지.
그런데 튜브에 붙였던 펑크 패치 둘이 이미 떨어진 뒤 한데 뭉쳐서 나뒹굴더라. - 크크크^^^
이번엔 제대로 해 보기로 했어!
다시 처음부터 세숫대야에 물 붓고서 튜브에 펑크 난 자리 찾아서 이번엔 수건으로 닦은 뒤 볼펜으로 그 자리 표시했거든.
그러고는 이번엔 그 자리에 매우 작았지만, '사포'가 보였기에 그 사포로 몇 번을 문질렀지.
엉~? 볼펜으로 표시했던 거 다 없어졌네!!!
그래도 자세히 보니까 개미 눈물만큼이나 작은 펑크 자국이 보이더라.
그래서 그 자리에 각각 펑크 패치를 붙이고는 그대로 두었지.
아까처럼 바로 타이어에 튜브 꽂으면 또 떨어질 테니까-=-
무려 한 시간을 그대로 뒀다가 마침내 튜브를 타이어에 밀어 넣고서 그 타이어도 자전거 림에 꽂은 뒤 펌프로 바람을 넣었지.
그런 다음 또 한 시간 정도를 그 자리에 그대로 뒀거든.
혹시라도 바람이 빠지나 보려고-=-
그런데 이번엔 멀쩡하더라!
이번엔 소리 소문 없게끔 아파트 바닥 자전거 거치대로 자전거 옮겨야 했지.
방에서 들고나와서 아파트 현관문 여는 데까지가 어려웠지, 그다음부터는 인제 식은 죽 먹기더라고!
그렇게 자전거 거치대에 내린 건 어제가 아니라 오늘 새벽 자정을 넘기고 세 시쯤 됐을 때였지.
그러고는 잠들었는데 깨어보니 벌써 오후가 돼버렸더군.
'내 자전거 지금도 바람 빠지지 않고 타이어가 빵빵할까???'
궁금했지.
이참에 '부엌 싱크대 배수구 덮개'도 살 겸 자전거 시험해 보기로 했지.
지갑을 챙기고 1층에 내려갔는데 자전거 타이어 만져보니까 아직도 빵빵하더라.
내 눈이 나빠서 눈보다야 실외에선 만져보는 게 더 확실하지.
일단은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다이소'를 찾아갔지.
다이소 인터넷 사이트에서 내가 사고 싶은 '배수구 뚜껑'이 있는지 다 확인해 뒀으니까.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현장에선 안 보이더라.
내가 인터넷에서 본 것과는 달리 딱 하나 남았는데 그 치수도 안 맞고 비용도 인터넷에서 봤던 것과는 달리 상상을 초월하더군.
기왕에 들어갔으니까, 애초의 목적과는 달리 다른 물건만 몇 개를 담아서 사 들고 나왔지.
그러고는 그 자리를 벗어나 큰길을 건너 약간 떨어진 곳에 자리한 옛날엔 '천원 마트'라고 불렀던 이름과 비슷한 이름의 '해피1000'이란 간판 내건 상점으로 찾아갔거든.
거기 상점에 들어가자마자 계산대의 점원에게 찾아온 목적-싱크대 배수구 덮개를 말하니까 '지하실 5번 라이'에서 찾아보라더구먼!
거기 지하실은 휠체어도 내려갈 수 있게끔 배려했는지 계단이 아니고 빗길에 강판을 깔고 그 위로 미끄러지지 않게끔 모포 같은 게 씌었지.
그 뭐로도 나는 불편한 몸이니까 곤란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발 떼면 충분한 길이야.
지하실에 내려가서 5번 라인에 들어서자마자 내가 인터넷에서 봤던 바로 그 물건이 거기 있지 뭐냐!
바로 나오기도 뭐해서 십여 초를 물끄러미 주변 둘러보다가 그냥 올라와서 계산하고는 집으로 돌아왔었지.
돌아오는 길에 맞바람이 거세서 약간 춥기도 했지만, 목적한바 다 이뤘기에 참을만하더라고^!^-=-
이 글을 다 썼는데 인제 그 모든 거가 어제 그제 일이 돼버리누나!!!
좀 전에 그랬는데 나 그것에 관한 정보를 다시 캐다가 하마터면 이 물건을 충동구매 할 뻔 했었지.
왜냐하면 오래전에 그것 사들일 때는 훨씬 비싼 값에 샀었으니까-
택배비까지 맞춰서 대략 사오천 원 선에 맞춰서 주문하고는 막 계산하려던 차 퍼뜩 그 생각이 스쳤지.
'내가 자전거 때울 일이 일 년에 몇 번이나 있을까?'
일이 년에 한 번꼴로 있다손 치더라도 이번엔 아예 새 튜브를 살 참이었거든.
그리고 그것도 이번에 알았지.
자전거 튜브 규격이 '자전거 타이어'에 다 적혔다는 걸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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