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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셀'을 써서 육십갑자(간지)를 채워본다.
전부터 늘 어머니께선 자신은 범띠인데 주민등록이 나처럼 한 살 어리다고 말씀하셨다.
그걸 쉽게 확인하려면 간지(십간십이지)에서 띠 계산해보면 금방 알 일이었지만, 인터넷에 띠에 관해 나온 정보가 어머님 나신 해보다 늘 뒤처졌기에 얼른 확인할 수 없었다.
1950년부터 나온 걸 쭉 역산해보면 그 답을 알아낼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고 싶진 않았다.
소위 그래도 배웠다는 놈이 그 정도 암산도 못 하는 게 창피해서다.
누가 봐서도 아니고 누가 또 물어서도 아니다. 그런 식으로 그 해결책을 시도했다간 내가 나한테 면이 안 설 거기에 안 했었다.
여태는 그랬었는데 아까 잠깐 샤워하면서 문득 그 대안이 스쳤다.
- 올해가 내 환갑이니까 올해 건 알잖아!-
- 2023년 계묘년! -
- 그렇다면 [한셀] 간지 쓰고서 채워넣기로 채워보자! -
※ 십간(갑을 병정 무기 경신 임계), 십이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후 허허 탁탁 털고서 욕실을 나와 컴퓨터를 켰다.
일단은 그동안 내가 알았던 십간십이지를 정확히 해야 했다.
그걸 외다 보면 십간 첫머리 잘 나가다가 어느 순간에 십간에서 벗어나 십이지가 뒤쪽에 붙어 버렸다.
그러니까 정확히 아는 것도 아니고 어중이떠중이로 얼치기로 알았던 거다.
가장 먼저는 인터넷을 열고서 그것 스물두 개부터 챙겼다.
[위키 낱말 사전]에 그 부분이 똑 부러지게 잘 나왔다.
십이지에서의 두 시간마다 달라지는 그 [시간]까지 적시됐다.
다른 건 몰라도 시간 부분이 나와 기쁘기도 하고 신통하기도 해서 아예 십간십이지와 함께 나온 페이지 전체를 떠서 하나의 그림으로 저장했었다.
그러고는 [한셀]을 열고서 한 열을 잡고서 한셀에 십간의 글자 하나씩 써 내려갔다.
그다음은 다 쓴 열 셀을 선택한 뒤 채우기로 저 아래 2천 라인 정도를 채워 넣었다.
너무 많지만, 나중에 지우면 된다.
그 뒤로는 다음 열에 십이지를 하나씩 또 셀마다 써 내려갔다.
이것 열두 개가 다 차니까 이 역시도 쭉 긁어서 아까 십간에서 채운 거처럼 그 라인까지 채워 넣었다.
그렇게 십간십이지를 만든 뒤 인제는 맨 왼쪽 열에 [연도] 맞출 일이 남았다.
오른쪽의 십간십이지에서 [계·묘]에 상당하는 '행'을 찾아 그 행의 가장 '왼쪽 열'을 '2023'으로 쓰고 그 위아래로 '2022'와 '2024'를 쓴 뒤 이 역시도 채워넣기로 아까 그 자리까지 채웠는데 '역으로 채운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
그 부분의 여유를 너무나도 작게 줬기에 막상 알고자 했던 어머니 탄생 연도는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 열을 다 지워버리고 다시 한참을 아래로 내려가서 "계·묘'를 찾은 뒤 거기 열에 아까처럼 '2023'을 넣고서 아까처럼 위아래를 모두 채워 넣는다.
그랬더니 이전 부분은 일천칠백년대까지 내려가 버리고 이후로는 사천년대까지 갔었다.
인제 그 범위를 확실히 할 때다.
그래서 일천구백 년 이전은 지우는 정도가 아니고 아예 삭제해 버렸다.
이천백년도 이후도 마찬가지로 삭제했었다.
문제는 여기서 '간'과 '지'를 한 단어로 붙여야 하는데 그 방식을 놓고 대갈통이 잠깐 짬을 내야 했다.
일단은 '간'이 들어간 열과 '지'가 들어간 열 사이에 '삽입' 버튼을 써서 새로운 ‘열’을 하나 추가했다.
그러고는 빈 그 자리에 아무 글(돌대가리)이나 쓴 뒤 그걸 또 쭉 긁어서 십이간지 채운 자리까지 채워 넣었다.
그렇게 저장하고는 메모장으로 해당 문서를 연 뒤 '돌대가리'와 함께 '그 앞뒤에 붙은 쉼표'를 일괄 제거하고서 저장한 뒤 그걸 한셀로 다시 열었다.
그랬더니 인제 제법 모양새가 갖춰졌다.
나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적당한 간격으로 끊어서 그 모두를 한 페이지에 다 보이게끔 붙여넣었다.
그리고 붉은색 화살표도 끼워 넣었고….
그런 다음 단락마다 외곽선이나 글자에 색을 입혀서 원하던 답을 완성했다.
그러면서 틈틈이 어머님 생신과 그 간지를 비교해보곤 했는데 진짜 우리 어머님 말씀이 맞았다.
그러고 또 그림으로 뽑은 내용에서 좌우가 매우 닮았다는 걸 확인하고선 그 시차를 비교해보니까 '백이십 년'마다 그 간지가 일치하지 않는가?
그것 몇 개를 놓고 신기하여 조용히 암산 때리다가 문득 대갈통이 뒤늦게 그 까닭을 깨친다.
- 어휴! 이 바보야! 120년이 아니라 60갑자니까 육십 년마다 간지가 반복할 거고 120년은 60년의 배수가 아니냐!!! 어휴~ 돌대가리!!^^^!! -
돌대가리라도 좋다! 우리 어머니께서 이웃에 사는 새어머니(내가 '엄마'라고 부르는 박 동지(광노협 초대 의장)의 어머니와 같은 해 태생으로 서로 친구(?)라는 걸 분명히 확인했으니까!
~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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