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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끄집어낸 아주 오랜 추억들

 

인터넷?

포토샵과 관련하여 어떤 정보를 캐려고 좀 전에 이미 열린 인터넷 창에서 새로운 탭에 검색엔진을 켜고 찾아본다.

 

- 최근 사용한 파일 목록 / 지우기 / 항목 없애기 -

▶ 포토샵 → 편집 → 환경 설정 → 파일 처리 → 최근에 사용한 파일 목록 → [0] 파일 ◀

 

그것 찾아서 해결한 뒤 어떻게 'Office' 쪽으로 눈이 돌아가니까 대번에 대가리가 옛 추억들 소환해버린다.

 

70년대가 끝날 때까지 난 촌(전라남도 고흥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나왔다.

그리고 '전두환 독재자'가 80년 5월에 광주에서 대규모 '백성 살육의 환장(換腸)이 있었던 해'로부터 상급학교에 다닐 목적으로 광주에 올라와 여기 광주가 내게 제2의 고향이 되었다.

 

중학교 다닐 적부터 시력이 안 좋아서 헤맸었는데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그 시력이 더욱 나빠져서 인제는 안경 안 쓰고는 일상이 어려울 정도가 돼버렸다.

그랬기에 신체 등급이 부족해서 나는 [현역] 복무가 어렵게 됐다.

 

가정형편 상 중학교도 겨우 치른 처지에 대학은 꿈도 꿀 수 없었고 이 학업이 끝나면 곧바로 산업현장에 들어가 돈 벌어야 했기에 어떡하든지 수준(?)급의 일자리를 잡고자 했다.

그랬기에 당시로서는 그 전망이 매우 밝은 컴퓨터에 집중하기로 마음먹고서 마침내 [컴퓨터 학원 문]을 두드리기에 이른다.

 

지금은 그 자리에 그 건물이나 지역 구도도 다 바뀌고 안 보이겠지만, 80년대 초 거기 그 자리는 한 끗 발했었다.

광주역에서 '아세아 극장'으로 가능 '유동' 길목엔 '광주 고속버스 터미널'도 있었고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통하는 유동삼거리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다녔던 대단한 이름 [광주컴퓨터학원]도 있었다.

 

강당 한쪽에선 나와 같은 부류들(그 대부분이 남성)이 '컴퓨터도 없는 컴퓨터 학원'에서 컴퓨터 이론 수업'을 받았고, 다른 강당에선 또 다른 부류(그 대부분이 여성) 타자기를 닮은 구멍 뚫는 기구로 카드(우린 그때 그 카드를 OCR 카드라고 불렀다)에 구멍 뚫는 실습을 했었다.

 

이론으로 배운 걸 우린 '시트지'나 카드에 표시해주면 선생은 그걸 모아서 옆쪽의 그 작업을 하는 곳에 넘겼었다.

 

나는 그때 엑셀로 윤달 달력 만드는 프로그램 짜는 걸 과제로 받았는데 집에 와서 거의 밤을 지새우다시피 죽살이치게 대가리 굴리고 시트지와 카드에 표시해야 했었다.

그 둘 중 어느 쪽에서도 단 한 칸의 실수가 있어선 안 되는 작업이었다.

 

그렇게 부지런히 배워두면 군에서 [전산병] 모병할 때 지원하면 현역에 나아가 컴퓨팅 경험자로서 취업 전선에 그대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는 컸지만, 학동에 있었던 병무청 모병관 실 아무리 둘러봐도 [전산병] 모집 정보가 없었다.

 

학원 나다니면서 드는 학원비 손해! / 병무청 드나들면서 드는 교통비 손해! / 그 어느 것도 대안이 안 보이니 정신적으로도 끝없는 공황 상태!

 

훗날 방위병(단기사병)으로서 낮 근무 땐 현역들이 잠잘 때 상황실에서 '통신병'으로서 일했고 밤 근무 땐 함께 군장하고서 순찰병이었으니 후회는 없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도(마을 주민이나 현역병 또는 현역 장교) 꿀리지 않으려고 눈에 살기 머금고 칼같이 행동(FM)했었다.

 

그 탓에 가장 크게 피해 보았다고 여기는 쪽은 우리 어머니다.

지금도 가끔 그 시절 들먹이면서 투덜거린다.

 

- 남들은 방위설 때 안 가는 날은 다들 집안일 도와줬다는데 너는 개똥 하루라도 제대로 도와줘 봤냐!!! -

- 틈만 나면 고흥으로 쌈박질해갔고 단장리로! 하이고~^! -

 

90년대 중후반에 우리 집에도 컴퓨터(PC)가 생겼다.

그 처음엔 집 전화기와 같이 쓰는 '저속의 모뎀'을 썼기에 그 속도는 배우 느렸다.

 

아무래도 인터넷 환경은 브라우저 I.E보다는 넷스케이프가 넓기에 그걸로 갈아타려고 내려받는 데만 꼬박 하루는 걸렸을 거다.

그것 내려받는 동안에 누군가가 집 전화기 들어 버리면 다운로드 중단됐던 그 시절의 애환!!!

 

훗날 시절이 좋아져서 'MS Office'며 무료의 'Open Office'를 내려받기도 했는데 현실에선 막상 쓰임이 없더라.

한때는 구청에서 장애인을 상대로 한 무료 강의도 연결해 주어 한동안 다녔었는데 취업하고는 아무런 관련도 없었기에 그 또한 무슨 소용이 있었으랴!!!

 

오늘도 어떻게 오픈오피스 사이트에 들어왔는데 그것이 무료라서 괜히 마음이 가더라!

- 나한테 멀쩡한 Office 프로그램 많이 있잖아!!! -

 

그 생각이 확 스치니까 탐색기를 열고서 Office 프로그램이 들었을 폴더에 접근했다.

한둘도 아니고 진짜 몇 가지 형태(압축된 놈, 압축을 푼 놈 등등)로 여러 개가 있다.

 

그 하나하나에 마우스 갖다 대니까 2, 3기가에서 5, 6기가를 넘은 놈까지 다양하다.

오픈오피스 자료를 빼고 나머지를 쭉 긁어서 선택한 뒤 'Delete' 눌러서 지워버렸다.

그러고는 휴지통까지도 완전히 지워버렸다.

 

오픈오피스에서 받은 파일에도 마우스 대보니 이건 겨우 100메가를 넘어간다.

그건 그렇고 기왕에 오픈오피스 사이트에 들어왔으니 여기서 다시 내려받았다.

그러고는 그놈 정보도 확인했는데 역시나 100메가를 겨우 넘었다.

 

기존에 있었던 놈 자리를 찍고서 덮어쓰기로 옮긴다.

 

여태는 '데이터베이스' 방식으로 작업할 일이 생길 땐 '한셀'을 써왔는데 앞으로는 그것 말고 오픈오피스로 해볼 거냐 말 거냐???

이글을 올리고 난 뒤 나중에 답글에 그 결과를 달아야겠다!!!

 

 

~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