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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나도 오래간만에 내 방에 보일러 넣었습니다.
새벽 네 시나 다섯 시쯤 어머니께서 다급하게 나오셔서 동생 놈 방을 마구 두들깁니다.
'아~ 야? 나 추워서 도저히 못 자겠다! 내 방에 와서 어떻게 좀 해주든지 네 방에서 자야겠다!!'
한참이나 두들깁니다.
눈 보호한답시고 컴퓨터(모니터) 뒤쪽에 둔 조명을 끄고 방 전체를 비추는 조명을 켰습니다.
그러고는 거실로 나가서 빼꼼히 열린 어머니 방을 들여다봤더니 동생님이 뭘 하는지 뭔가를 이것저것 만지고 있네요.
- 언제는 더우니까 몸이 더 가렵다며 몇 개나 되는 전기장판이며 보일러도 싫다고 해 놓고선^ -
그길로 돌아서서 저는 '가스보일러' 쪽으로 왔어요.
싱크대 아래에 보일러 배관 밸브가 있는데 거실과 제 방을 빼곤 나머지 방엔 모두 보일러 배관 열어 둔 상탭니다.
그랬기에 열린 쪽 배관을 만졌는데 미지근하지도 않고 되레 썰렁하네요.
이참에 제 방으로 들어가는 보일러 배관도 열어 놓고 제 방에 장착한 보일러 제어기로 가봅니다.
'온수 전문', '온돌', '실내' 이런 따위가 선택진데 '온수 전문'에 가 있습니다.
어머니나 동생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기담요를 써왔고 제 방 쪽 밸브는 아예 잠겼기에 이런 상태로 뒀던 겁니다.
정말이지 너무너무 오래간만에 이걸 '온돌' 쪽으로 돌려봅니다.
그러면서 조정 간의 다이얼을 돌리니까 50도 60도 이렇게 올라가네요.
그렇게 돌린 뒤 가만히 내버려 두니까 인제는 41도 37도 이렇게 내려갑니다.
아마도 그 온도가 현재 보일러의 실지 온돈가 봐요.
그래서 그 다이얼을 온도 표시 45도쯤에 맞춰놓고 컴퓨터로 돌아왔어요.
제 방에 이렇게 보일러 넣을 건 생각지도 못하고 며칠 전엔 어찌나 춥던지 방바닥에 깔 매트를 하나 샀었습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주문한 지 일주일째에 드디어 어제 그것이 들어왔지요.
그제 밤엔 방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 탓에 도저히 그대로 누웠을 수가 없어 혹시나 하고서 창문 가렸던 '암막 커튼'을 밀쳐봤죠.
아니나 다를까 창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그 며칠 엄청나게 눈 폭풍 몰아쳤는데 열린 창문에서 보일러도 안 들어오는 그 방에서 냉기가 어찌 가만히 있었겠어요?
그렇게 떨었던 그때를 생각해서 어젯밤 아니 밤은 이미 지났고 오늘 새벽엔 이 좋은 환경(새로이 매트도 깔았겠다! 보일러 배관도 열었겠다!)을 잠시 맛보기로 했답니다.
[아휴~! 이 포근함!~]
방바닥 온도는 손으로 만져봤을 때 미지근했지만, 단열이 잘된 매트라서 그거와 상관없이 8mm 두께의 이 매트 너무나도 포근합니다.
물론 냉기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냉기 느껴지는 그때마다 가랑이 틈으로 엉덩이 밑으로 손을 넣어 이 체온(올누드)이 얼른 담요 안 전체로 퍼지길 바라면서 그 냉기도 떠나길 바랐었죠.
그렇게 아침을 지내고 얼마나 더 잤는지 모릅니다.
한참이나 잔 뒤에 일어났는데 담요에서 나오기도 싫은 거 있죠?!?
평소에 늘 겪었던 그게 없어집니다.
온몸이 찌뿌듯하고 뻐근하여 바로바로 허리 굽히거나 돌릴 수 없으니까 권투 경기 슬로비디오의 그것처럼 조심 또 조심하여 움직거림 했었던 그걸 못 느꼈답니다.
'아~ 해방이다~~~!!!'
오늘은 잠시 후에 화장실 환풍기를 달아야겠습니다.
그걸 뜯어내고 전선 피복 깠을 때만 해도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채 그대로 했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도 이러다가 화장실에서 감전으로 떨어지면 누가 감당해줄까???'
고향 땅 시골에 내 살처럼 가까이 지냈던 벗이 '한전'에 있으면서 마을에 전기 고장으로 생긴 모든 잡일을 도맡아서 무료 수선해 줬던 분이셨습니다.
그런 분도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고' 아주 잠깐의 실수로 그날 친구 집에서 감전사하셨거든요.
그분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하여 차단기를 내리고서 작업할래요.
실은 그것도 배전반에 붙은 주 차단기 말고 네 개의 부 차단기를 하나씩 내려서 제 방 화장실만 내린 뒤 해보려고 했었는데 어느 놈을 내려도 제 방 화장실 전원과는 연결되지 않은 겁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주 차단기 내리고서 작업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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