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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표시줄에 둔 아이콘 클릭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컴퓨터 종료!

 

꽤 오래전엔 그 프로그램을 상당한 기간 매우 유용하게 써왔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악성코드(malicious software(악의적인 소프트웨어))에 감염돼 버렸어요.

그래서 그 프로그램을 지우고서 없으니까 불편해서 훗날 다시 내려받으려고 아무리 찾아도 안 보입니다.

 

대신에 'MS'에서 만든 'Poweroff'라는 프로그램이 있어 내려받아 써보지만, 이건 바로 꺼지는 것도 아니고 누르면 '로그아웃, 시스템 종료, 다시 시작' 따위를 눌러야 해서 꺼지는 시간이 무척 오래 걸렸어요. - 십여 초

그랬기에 다른 대안(shutdown.exe -t 0 -r -f, shutdown.exe -s -t 0)을 찾았지만, 이 역시도 1, 2초 당길 뿐이지 애초의 그것(0.5~1초)처럼 빠르지는 않습니다. - 십여 초

 

그래도 상당한 시간을 그 정답 찾지 못해서 그거라도 써왔었는데 오늘은 문득 옛날 그 시절에 썼던 하드 디스크가 떠올랐습니다.

- 몽땅 지우고 포맷해버렸을 텐데 복구 프로그램을 돌려봐^ -

 

복구 프로그램도 다 지우고 한두 개가 남았을 거 같기에 시작메뉴에서 'R'을 눌렀는데, 없습니다.

얼른 'W' 누르고 아래로 스크롤 했더니 'Wise Data Recovery'라는 놈이 걸립니다.

 

그대로 둔 채 일단은 하드 디스크부터 물려야 했습니다.

요즘은 어디서 사기도 힘든 구형 방식(IDE 하드 디스크)의 하드 디스큽니다.

 

그건 버릴 때 폐기 처분도 어려워요. 엄청나게 단단히 조여진 디스크를 드라이버로 힘주어 푼 뒤 그 안의 저장 장치인 실제로 매우 얇은 디스크를 송곳이나 못 등으로 빡빡 긁은 뒤 버려야 누구라도 감히 복구하기 어렵게끔 버릴 수 있었거든요.

그렇게 몇 개를 버렸는데 다행히도 아직 버리지 않은 놈도 있대요. 겨우 40GB로 매우 작은 놈입니다.

 

또 매직으로 디스크 표면에 'D 드라이브'라고 써졌기도 합니다. 마침 찾고 있던 컴퓨터 종료 프로그램도 예전엔 자료실 디스크로 썼던 그 드라이브에 있었으니까.

그리하여 연결(IDE to SATA)하고서 프로그램(Wise Data Recovery)을 돌렸더니 상당히 빠른 속도로 검색해 갑니다.

 

물론 디스크 용량이 작아서 그랬겠지만, 대략 십오 분에서 이십 분 사이로 검색이 끝났습니다.

그래서 검색된 내용 모두를 선택하고서 다른 디스크에 복원했지요.

 

그러고는 탐색기 열고서 복원한 디스크에 들어가 보니 웬걸 이것들 대부분이 사진이고 노래로 가득합니다.

그것도 카메라 종류나 음반별로 폴더가 분류되어 저장됐네요.

 

그림도 그림 종류에 따라 압축 파일도 압축 형태에 따라 그 폴더들이 다릅니다.

- 어! 내가 찾는 게 이런 게 아니었는데….-

 

그러던 차 'Otherfiles'라는 폴더가 있더라고요.

그걸 눌렀더니 그 안쪽도 비슷한 구조로 배열됐지만, 한쪽에는 기존의 자료실 폴더가 그 이름 그대로 남았습니다.

 

바로 거기서 엄청나게 빠른 종료 프로그램인 바로 그놈(Fast_off)을 찾았답니다.

그 크기도 '14kb'로 매우 작습니다.

 

얼른 현재의 'D 드라이브'로 놈을 복사해 붙여넣은 뒤 작업표시줄에 꺼내 둔 '빠른 종료 아이콘' 링크를 수정해서 그놈으로 연결했지요.

그러고는 아무것도 건들지 않고서 시험 삼아서 곧바로 눌러봅니다.

 

- 엉^ 컴퓨터가 꺼지기는커녕 꼼짝도 하지 않더니 작업표시줄이 엉뚱하게 변해버리네요.' -

 

'검색 아이콘'이 어느 틈에 커다란 '검색 상자'로 바뀐 뒤 그걸 바꾸려고 오른 마우스로 아무리 시도해봐도 안 듣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작업표시줄 전체가 커다랗게 바뀌었네요. 이 역시도 줄이려고 해도 듣지도 않습니다.

 

'Ctrl' + 'Alt' + 'Delete' 눌러서 '작업 관리자' 꺼내서 수습해보려는데 이 역시도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 이거 혹시 바이러스 걸렸나!^! 맨붕 -

 

현재 상태는 그런 거였거든요.

'IDE to SATA' 장치 켜둔 채 그대로 뒀기에 외장 하드도 물렸지, 인터넷은 연결된 채 브라우저들 그대로 있지' 그런 상황에서 '종료 프로그램 연결했던 걸 바로 눌렀던 상태'였습니다.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 컴퓨터로 들어가는 전원 자체를 멀티탭에서 꺼버린 뒤 다시 연결하여 컴퓨터를 켰지요.

평소처럼 뭐 달라진 것도 없이 약간의 시간이 걸리면서 컴퓨터가 켜졌습니다.

 

그런데 '작업표시줄'이 이리저리 훼손되지 않고 멀쩡합니다.

다시 아까 했던 대로 '종료' 버튼을 눌렀지요.

 

'휘리릭!^!' 그 시간을 가늠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컴퓨터가 꺼져 모니터가 먹통으로 바뀌네요.

그런 뒤 아주 잠깐 모니터 모델을 한번 나타내고는 이내 먹통으로 돌아갑니다.

 

컴퓨터고 모니터고 완전히 꺼졌다는 증거입니다. 얼른 컴퓨터 다시 켜서는 그 시험을 또 해봅니다. 역시나 일절 사족 하나 없이 바로 꺼집니다.

 

그러니까 이걸 맨 처음 작업표시줄에 연결했다면 그 처음은 이전에 껐던 방식이나 시작메뉴에서 끄거나 다시 켠 뒤 작업표시줄에서 끄는 걸 해야 정상으로 작동하나 보네요.

저처럼 아무 준비도 없이 막무가내 설치다간 이 프로그램이 바이러스 걸린 거로 오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차! 그리고 이놈이 또 악성코드에 걸릴 거에 대비해서 따로 압축해 놓기도 하고 이렇게 인터넷에 올려놓기도 하렵니다.

 

좀 전에 그게 떠올라서 저의 블로그를 뒤졌더니 예전엔 이 프로그램에 관해 그 출처를 기록해두기도 했었네요.

 

- 컴퓨터 감쪽같이 끄려면 Fast_off가 젤 낫네! -

https://6310.tistory.com/6955402

 

그러나 거기 적시한 내용으로 아무리 찾아봐도 실지로는 안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