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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기분 최고! - 코로나 4차 접종하던 날
나흘 전 그날 늦은 오후였는데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문자 하나가 들어왔어요.
제게 코로나 4차 접종 시기가 됐으니 의료 시설에 전화 문의한 뒤 접종하라네요.
'어휴^ 잡놈들 몇 시간만 더 빨리 보낼 일이지….'
오후 다섯 시를 넘긴 시각이라서 어느 병원이라도 평시 검진 시각을 넘긴 시각입니다.
하는 수 없이 그다음 날 그러니까 사흘 전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동네 병원에 전화해봤죠.
받는 분에게 사실 이야기를 전했더니 코로나 접종 2, 3차를 다 했었는지 묻습니다.
1, 2차는 한 것 같은데 3차는 잘 모르겠다고 그랬는데 뭔가를 뒤적거리는 거 같더니 이내 자기 병원에서 3차 접종을 마쳤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지금 나오면 접종할 수 있다데요. 말은 알았으니 잠시 뒤에 들리겠다고 전하고는 훌러덩 벗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대민 접촉(?)'인데 꾀죄죄한 몰골로 갈 수는 없는 거잖아요.
시원하게 샤워 땅기고 머리 쪽으로 수건 탈탈 털고서 곧바로 찾아갔죠.
오후 네 시가 조금 안 된 시각인데 병원이 한산합니다.
그 대기 시간이 5분 남짓으로 일사천리로 진행되네요.
대기하기 전에 사실 전 제 혈압부터 걱정하고 있었답니다.
전에 몇 차례 접종 때도 혈압이 높아서 그게 접종 가능 수치로 낮아질 때까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기약 없이 기다리는 것 / 창피하기도 했었고요.
병원에서 긴긴 시간을 우두커니 앉아 있는 거 / 속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제 꼴이 얼마나 한심했겠어요???
그랬었는데 이번엔 단번에 통과합니다.
저는 기분이 좋아 죽겠는데 그걸 측정한 간호사는 높다 / 낮다 말 한마디 없이 바로바로 주사실 앞에서 대기하라네요.
이윽고 주사를 놨어요. 그때도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 황홀(?)했었다고나 할까요?
예전에 맞을 때는 주사를 놨는지 말았는지 그 감각마저 못 느낄 정도로 '쓱!' 지나쳤었는데 이번엔 글쎄 수십 년 전 초등학교 시절에 맞았던 '불주사'처럼 따끔합니다.
'오! 따끔했어요!!!'
너무나도 좋아서 흥분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그렇게 튀어나옵니다.
'예! 뭐라고요???'
'흠! 전에는 놓는지 마는지 감각도 없더니만, 이번엔 제법 따끔하네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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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었는데….
주사 놓은 자리 계속해서 뭉툭하니 아프네요.
그럴 뿐만이 아니라 머리통은 머리통대로 아파서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날 밤은 밤새 끙끙 앓았답니다.
어제는 '드론 교육'을 받으러 가는 날인데 그것도 그 막판에 초 칠까 봐서 전전긍긍했지요.
다행히도 실기는 모두 끝나고 어제는 교실 안 컴퓨터 앞에 앉아 시뮬레이션만 했었지요.
그것도 드론이 아닌 비행기 위주로요.
비행기는 정말이지 조종하기 어렵데요.
제 컨디션 난조도 한몫했겠지만, 이륙한 뒤 비행기가 조용히 뒤집히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데굴데굴 굴러버리면 추락 말고는 답이 없는 겁니다.
본래 아침을 늦게 먹으니까 그렇다 치겠는데 드론 교육이 끝난 시점(오후 네 시 넘어서)에서 외식해보는데 도무지 밥맛이 전혀 없는 겁니다.
이렇게 일주일에 한 번 하는 드론 교육 시간에나 만나는 어떤 형님이 사준 음식이었는데 그 맛도 못 느끼고 나온 음식도 그 절반에 절반도 못 먹고서 물렸으니 괜히 더 미안해졌답니다.
한마디로 코로나 접종으로 몸살이 난 겁니다.
어제 아침엔 제가 끙끙 앓자 함께 사는 동생이 해열제 같은 약을 사 오기도 했는데 저는 이런 현상이 정상이라고 알았기에 고맙다는 말만 하고는 그냥 물렸어요.
그러면서 저녁에 잠들기 전에 며칠 전 몸살감기로 사나흘을 끙끙댔던 그때를 상기했었죠.
'아차 그래!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꽉 묶으면 머릿골이 덜 아프지!!!'
그리하여 기왕이면 조금이라도 그 전장이 길어서 머리에 묶기가 좋은 놈을 골라서 질끈 묶었답니다.
그런데 몸살감기 때와는 달리 증세 나아진 기미가 전혀 없습니다.
왜냐면 그때는 머리에서 열도 펄펄 끓었었거든요. 그랬었는데 이번엔 열도 없이 아프니까 사람 참 환장할 노릇이었죠.
어쨌든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 대갈통 아팠던 게 '싹!' 가셨습니다.
이렇게 나았는데 누웠다는 건 말도 안 되지! 벌떡 일어났어요.
그러고는 두 동생 놈들한테 카톡으로 문자를 넣었답니다.
- 코로나 고통 탈출 -
'형이 드뎌 코로나 두통에서 벗어났다. 걱정하지 말고 안심하거라!'
그러고서 이부자리를 갰어요.
함께 사는 어머니께도 이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할 텐데 엄벙덤벙 이렇게 늦어지네요.
여러분! 코로나 후유증 / 길어야 사흘이라는데 저는 이틀 만에 졸업했습니다.
모두 너무 걱정하지 말고 최선의 길 찾아보세요.
~ ^ 즐거운 일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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