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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나는 묘령의 순간, 그리고 그 느낌!

 

아주 가끔이지만, 이런 경우가 있다.

가령 가스레인지에 라면 넣은 냄비 올려놓고 사전에 예약해 둔 가스 불이 꺼지는 순간(보통은 6분, 어쩔 땐 8분) 을 짐작으로 맞췄을 때의 희열!

 

가스에 불 켜놓고 절대로 그 자리 비워선 안 된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지만, 너무나도 마려울 땐(소변이 급했을 때) 불가피하게 그 자리를 잠시 비워야 할 때도 있었다.

- 당연히 불 켜기 전에 다녀온다든지 정 급하면 불 꺼놓고 다녀 올 수도 있었잖은가? -

 

그건 그렇고 화장실에 다녀와서는 그것 불이 꺼질 시간을 짐작하여 속으로 역산하기 시작한다.

 

- 백이십칠·백이십육·백이십오….-

그렇게 끝을 맺다가 그 막판에 '영' 다음으로 '제로'를 덧붙이고 그래도 불이 켜졌으면 '딴따라 단 딴! 달아·달아 밝은 달아·단 딴!'

 

바로 그 순간에 불이 꺼진다면 이때가 바로 최고의 판타지 터지는 순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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