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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샤워기 호스가 말썽이 되어-
제방 화장실(욕실)엔 필요해서 샤워기로 둘을 달았었다.
그랬는데 엊그제 개중 하나(작은놈)에서 말썽이 났다.
샤워기 헤드 말고 수도꼭지와 연결한 밸브 쪽에서 물이 새는 것이다.
아무래도 거기 끼운 패킹(고무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풀어서 확인했는데 멀쩡한 것 같더라!
연장을 들고 와서 밸브를 꽉 조여도, 고무링 들어간 자리에 다른 고무링을 끼워봐도, 고무링을 하나가 아닌 여러 개를 겹쳐 끼워도 여전히 새는 거였다.
나중엔 그 새는 정도가 처음보다 훨씬 커졌다.
아무래도 이상하기에 그 곁의 다른 샤워기(큰 놈) 풀어서 그 자리를 바꾸어 서로 바꿔서 끼워보기도 하고 했는데 여전히 그 호스에서만 물이 샌다.
그러는 과정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엉뚱한 사고가 또 생겼다.
샤워기 큰놈 쪽 호스에 달린 수도관과 연결하는 암나사가 두 조각으로 부서진 거였다.
너무나도 튼튼해 보였던 그것이 깨지고 나니까 별수 없이 인제 샤워기 호스 둘을 사와야 했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까 샤워기 호스의 밸브는 호스를 감싸는 스테인리스와 달리 철재 물건이 아니고 플라스틱쯤이었나 보다.
인제 상황이 급박해지자 하던 일을 멈추고 잽싸게 컴퓨터에서 이 지역에서 필요한 물건 살만한 공구점(다이소) 위치를 찾아보았다.
자전거로 달리면 대략 십 분에서 십오 분 거리쯤 되겠더라.
그 가격대도 보니 두 개를 다 합쳐도 만원이 안 되겠더구먼!
그리하여 지갑을 열고 안에 든 소액권을 살폈더니 천 원짜리로 칠천 원-
얼른 서랍과 예전에 어디선가 봐두었던 '동전(50원, 백 원, 500원) 모음 통'을 털었더니 소액권(50원, 백 원)으로 3,900원, 고액권(500원)으로 천원이 되어 모두 4천 9백 원이 되니까 이걸 동전 주머니에 쓸어 담은 뒤 잽싸게 그곳을 찾아 달렸어.
막상 가게에 들어서서는 물건 진열대를 빙빙 돌다가 진짜 찾았던 목적(2미터 샤워기 호스 둘)과는 달리 그런 물건이 없기에 다른 물건[샤워기 호스 둘(1.5미터, 5미터), 칫솔걸이]을 챙겨야 했지.
가게를 나오면서는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계산대 아가씨가 부르기에 돌아섰더니 내가 샤워기 호스만 챙기고 이번에도 깜빡 '칫솔걸이'는 놓고 나왔던 거야.
해서 그놈까지 챙기어 집으로 돌아왔거든.
샤워기를 조립하면서 다 잘되는가 싶었는데 이번에 전혀 상상도 못 했던 문제가 터지고 말더라!
큰 놈 말고 작은놈 샤워기 헤드에서 물이 새는 거야!
이놈 대가리에 분출되는 곳을 덮는 암나사에서 물이 새기에 아무리 꽉 조여도 안 잡히네!
이것 참 환장하겠더군!
다시 샤워기 호스 사들였던 가게가 몇 번이나 다가섰지만, 기어이 내 손으로 고쳐보고 싶었어.
왜냐면 저놈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들인 지 얼마 안 된 놈이었거든.
'어휴 참! 싼 놈이 비지떡이라더니^^^!!!^^^'
어제는 몇천 번(?)을 생각해도 그 답이 안 떠오르더니 오늘 화장실에 앉아 오줌 누는 사이 번뜩 스치더라!
(나는 언젠가부터 앉아서 오줌 누는 개념 남 되고자 했다 - 이것도 급할 땐 안 통했지만^~^)
- 그래! 암나사에 굵은 실로 태핑 하는 거야! -
그러면서 그것에 필요한 테플론 테이프 대신해서 실을 찾다 보니까 장갑이 생각났지.
예전엔 그것 자주 풀었던 것도 생각났는데 막상 풀려고 하니까 팍 막히네!
급한 마음에 인터넷 검색했는데 먹히지도 않더라!
- 에라 모르겠다! 잘라놓고 보는 거지 뭐!^! -
지닌 면장갑 중 가장 낡아 보이는 놈을 찾으려는데 그놈이 그놈이더라.
아무거나 꺼내서 가위로 엄지손가락 끄트머리를 댕강 잘랐어!
그러고는 손톱으로(엄지 검지를 맞대어) 계속하여 그 끝을 훑어냈지.
그러다 보면 틀림없이 올 하나를 제대로 찾아낼 테니까^
한참이나 시도한 끝에 결국은 그 끄나풀을 찾아냈지.
그랬기에 샤워기 헤드의 볼트 부위에 계속해서 실 끝을 감아 돌리려는데 자꾸만 풀려버린다.
이런 일 했던 때(87년 초 대구에 가기 직전에 설비 사[무등경기장 곁에 자리했는데 훗날 찾았더니 광주 지역노동 조합협의회 사무실로 변모했더군!)에 다녔을 무렵]가 너무나도 오래됐기에 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더라!
그래서 다시금 정신 가다듬고서 차분히 감았더니 제대로 감겼는지는 모르겠으나 열 바퀴쯤은 돌린 거 같아!
그렇게 어느 정도 감기니까 인제 샤워기 헤드의 암나사에 해당하는 뚜껑을 돌려서 조였어!
그런 다음 샤워기 호스에 채우고는 물을 틀어 봤지.
드디어 옆으로 길게 빠져나오지 않고 앞쪽으로 분사되는데 옆으로도 물방울이 자꾸 떨어지는 거 있지?
그랬기에 다른 용도로 쓰던 길쭉한 고무 띠를 찾아온 뒤 샤워기 헤드의 뚜껑에 감은 뒤 있는 힘껏 돌렸던(조였던) 거야!
그러고 나니까 그 자리로 새 나오는 물방울이 없어지진 않았지만, 그 양이 대폭 줄어들더군!
- 어휴 이 정도면 내가 쓰는 용도로 충분해! -
- 그 샤워기를 어떤 용도로 쓰는데? - 그건 비밀^ 알려고 하지 마! / 괜히 다친다!!! -
※ 참고로 이거 하나는 말해줄 수 있지!
만약에 이 물건이 내 기대에 못 미치거든 대번에 새 놈으로 바꿀 거라는 거!
그 방식도 예전과는 달리 이번처럼 우리 지역 공구점(다이소)에서 해결할 참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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