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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소문없이 사라져버린 컴퓨터에 담은 자료들
그때가 아마도 대략 나흘쯤 전일 게다.
이 글 쓰려고 다시 보니까 그게 정말 많았었네!
컴퓨터 화면 바닥 그러니까 거기 '작업표시줄에 꺼낸 바로 가기 아이콘'에 관한 이야기다.
많아야 스물댓 개쯤으로 알았는데 쉰다섯 개나 된다.
그날도 늘 그랬듯이 뭔가를 해보려고 거기 아이콘 중 하나를 눌렀었다.
그런데 연결할 프로그램이 없다면서 연결이 안 된다.
그 곁을 눌렀는데 그건 또 됐었다.
고개 갸우뚱하면서 그 곁을 눌렀는데 그놈도 연결되지 않았다.
- 뭐야! 이거 뭐야! 뭐가 잘못된 거야!!! -
해당 아이콘에 오른 마우스 누르고서 '속성 - 파일 위치 열기'로 그 뿌리를 찾으려고 했는데 정말이지 연결할 뿌리 자체가 안 보인다.
얼른 그 자리 닫고서 아예 윈도우 탐색기를 눌렀다.
그러고는 그 안을 살피는데 이건 진짜 '놀랄 노 자'이다.
보이지 않은 폴더가 한두 개가 아니다.
그야말로 소리소문없이 감쪽같이 사라진 폴더(C 드라이브에 설치된 폴더 파일)가 한둘이 아니다!
- 뭐야 이거!!! 랜섬웨어라도 걸렸다면 그것 알림이 다 떴을 텐데 어떻게 된 거지??? -
- 이거 기절초풍할 노릇이구먼^^^ -
그렇더라도 C 드라이브에 설치한 자료 대부분은 자료 디스크로 쓰는 나머지 드라이브(D 드라이브 또는 E 드라이브)에 둔 둔 자료를 통해 설치한 거니까 다시 설치하면 되겠거니 하면서 이번엔 자료 디스크 쪽을 살폈다.
그런데 거기에 뒀던 자료들도 상당 부분이 껍데기(폴더 이름)만 남기고 알맹이(자료 내용)는 쏙 빠져나가고 안 보인다.
- 아! 맨붕!!! -
그로부터 3박 4일 지옥문에 들어섰다가 겨우겨우 천당 길을 밟고 나왔다.
그 지옥문은 여기서부터 시작됐었다.
- 이럴 때를 대비해서 내가 분명 무슨 조치를 해뒀던 거 같은데 그게 뭐였지??? -
윈도우 10을 다시 설치하는 것 정도야 일도 아니지만, 그 안을 채우려면 자료가 있어야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윈도를 몇 번이나 다시 설치하면서 '백업 디스크'를 생각해냈다.
- 그런데 자료 백업을 어디에다 해둔 거야!!! -
그러면서 예전에 썼던 'USB to SATA/IDE 컨트롤러'를 '백업용 하드디스크로 착각'하고는 연신 그것 살리려고 안간힘을 다 쏟았다.
그걸 꽂으면 불(LED) 정상이고 장치관리자 쪽에서도 USB 부문이 멀쩡한데 탐색기에서 눌러보면 내가 생각했던 백업 파일 내용은 안 나오고 엉뚱한 말글로 알림창이 떠 있다.
- USB 드라이브에 디스크를 넣으십시오. -
지극히 정상적이고 멀쩡한 그 말을 나는 '외장 하드의 에러 또는 오류'라고 확신했었다.
그랬기에 그 말로 또 얼마나 검색했는지 모른다.
한참을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불현듯이 떠올랐다.
- 그래 맞아! 저건 하드디스크가 아니고 옛날 디스크하고 컴퓨터 사이를 연결해주는 거였었지!!! -
그때가 컴퓨터 잘못됐음을 안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을 거다.
애초에 찾았던 '백업 디스크'는 보이지도 않기에 아직 버리지 않고 남겼던 옛날 디스크 모두(세 개)를 꺼냈다.
일일이 연결해 봤는데 그 안은 포맷했었는지 텅텅 비었더라.
그리하여 복구 프로그램 하나를 내려받고는 그걸 설치해서 복구에 들어갔는데 어떤 디스크에서 30~40기가의 자료를 찾아내고는 겨우 '1.5기가'를 복구할 수 있단다.
가만히 생각하니 놈이 '정식 버전'이 아니라 '시험 버전'이라서 그렇다는 걸 뒤늦게서 알아챘다.
그리하여 놈을 지우고는 컴퓨터 자료 중 아직 날아가지 않은 자료에서 복구 프로그램 중 멀쩡한 놈 하나를 찾아내 그걸 깔고는 연결해서 다시 복구를 시도했다.
그리하여 자료가 작은 디스크 둘은 하나당 20분 남짓의 시간으로 그 안의 자료를 몽땅 꺼냈다.
대신에 좀 큼직한 디스크는 물렸더니 그 예상 시간이 무려 7시간을 더 잡아서 보여준다.
- 뭐야 겨우 1테란데 그렇게나 오래 걸리냐! -
- 아무래도 복구 프로그램이 구형이라서 그러나 봐! -
그렇게 생각했기에 그 프로그램을 최신으로 다시 내려받아서 깔았다.
그리하여 새 프로그램을 깐 뒤 디스크를 물렸는데 여기서는 예상 시간도 이전처럼 진행 시간도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에 진행 상황을 퍼센티지로 보이는 것 같더라.
프로그램 돌리고서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전혀 반응이 없더니 25분에서 30분쯤을 지나니까 그제야 겨우 1%를 찍는다.
속 터져서 컴퓨터 곁에 앉았을 수가 없다.
차라리 텔레비전을 켜고 텔레비전을 보기도 하고 그냥 누워보기도 했지만, 마음이 콩밭에 있으니 다른 데 신경이 갈 리가 없었지.
참고 또 참다가 안 되겠기에 컴퓨터로 가서 모니터를 켜보는데 겨우 10퍼센트대를 조금 넘었다.
그랬었는데 무심한 시선으로 본체 곁의 좁은 틈을 들여다보다가 그곳에 '아주 작은 빨강 백'이 놓인 걸 보고는 '저거다!!!' 하마터면 소리칠뻔했었다.
그것이 바로 그토록 찾았던 '백업용 외장 하드'가 아니었던가!
얼른 틈바구니에 손을 뻗어 가방을 빼내고는 지퍼를 열어 외장 하드를 꺼냈다.
그리고 그게 다른 부속 아무것도 없이 그냥 전용 USB 선으로만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그것이 그 안에 함께 놓였다는 걸 본 순간에 알아챘다.
- 인제 다 필요 없다. 저것만 복구하면 그걸로 끝이다!!! -
여태 돌리던 복구 프로그램을 멈추려는데 아무리 해도 멈추질 않는다.
거기 프로그램에 달린 'Stop' 버튼이 무용지물이다.
그걸 끄려면 프로그램으로 들어가는 전력을 끄면 멈춘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이전에 '외장 하드'로 착각했던 그놈의 전원을 빼니까 프로그램이 그대로 닫히더라.
그리하여 제어판에서 '복구'에서 '이미지 복구'를 통해 복구해 보려는데 이전에 백업한 내용을 인지했을 뿐 복구하려는 디스크를 포맷하라는 둥 엉뚱한 소리만 계속해서 나불댄다.
그랬기에 하드디스크를 포맷해봐도 안 통하고 다시 윈도를 설치해서 백업한 내용 컴퓨터에 복사한 뒤 시도해봐도 안 통하고….
그걸로도 한나절은 몽땅 처박았다.
- 이건 말도 안 돼! 도대체 왜 이러냐!!! -
한번은 'DiskPart 명령어'로 윈도우 설치할 디스크를 깔끔하게 비운 뒤 설치할 기본 파티션 둘(45메가짜리 하나와 나머지를 모두로 하는 파티션)을 잡은 뒤 그 각각에 이름(S와 C)을 부여하고 다른 하드디스크처럼 그 이름(레이블)을 넣으려고 아무리 해봐도 안 되더라.
그랬기에 그 이름 포기하고서 '이미지 복구'를 시도하는데 그 결정적인 순간에 예전처럼 복구할 디스크 포맷하라니 마라니 등의 해괴망측한 주문도 없이 멀쩡하게 정상을 작동한다.
- 기존 파일을 모두 없애고 복구할 자료가 대체한다나 뭐라나. -
그렇게 해서 내 컴퓨터에 두 달 전에 백업했던 자료가 다시 들어갔다.
그렇게 하여 컴퓨터가 다시 켜지더니 작업표시줄에 난리가 났다.
마우스를 비롯한 각종 드라이버가 다시 잡히기 시작한 거다.
그것뿐만이 아니고 컴퓨터에 설치한 각종 프로그램도 상당 부분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지금은 그 작업 대부분이 끝났다.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음을 안지 꼬박 삼박 사흘째다.
인제 나머지 드라이버에도 사라진 자료를 이전에 백업한 디스크에서 복사할 일이 남았다.
그날 달랑 C 드라이브만 백업했었다면 장차 이 일을 어찌했을까???-
휴^% 살았다!!!
~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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